잘못된 배변 습관이 불러오는 건강 경고, ‘치열’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 newsg1g1
-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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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넘겼던 변비 증상이나,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오래 보는 습관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 날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일상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치열’입니다. 흔히 치핵과 혼동되지만, 둘은 발생 원인과 치료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치열은 항문 점막이 찢어지는 증상으로, 마치 상처가 벌어진 듯한 날카롭고 타는 듯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배변 시에는 칼로 베인 것처럼 아프고, 변을 본 후에도 통증이 몇 시간 동안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열의 주요 원인은 딱딱한 변입니다. 반복되는 변비나 과도한 힘주기, 혹은 드물게는 설사도 항문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성인 중에서도 앉은 시간이 길고 수분 섭취가 부족한 직장인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문제는 한 번 찢어진 부위가 잘 아물지 않아 만성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연 치유를 기대할 수 있는 초기는 좌욕과 연고 치료, 배변 습관 개선 등으로 충분히 나아질 수 있지만, 통증이 반복되고 상처가 깊어진 경우에는 절개나 확장 같은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열이 무서운 이유는 단지 통증 때문만은 아닙니다.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배변을 무의식적으로 미루게 되면, 변이 더욱 단단해지고 다시 상처를 내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 과정에서 감염이나 2차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생깁니다. 또한 출혈이 발생할 경우 대부분 밝은 선홍색이지만, 자주 반복되면 빈혈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방을 위한 첫 걸음은 변비 개선입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통곡물 위주의 식사를 하고, 하루 1.5~2리터 이상의 수분을 꾸준히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화장실에서 오래 앉아 있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보며 배변 시간을 늘리는 습관을 갖고 있지만, 이 습관은 항문 주변 혈류를 방해하고 점막 손상의 위험을 높입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배에 힘을 주는 운동을 너무 과도하게 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좌욕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치열 관리에 효과적입니다. 좌욕은 항문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류를 증가시켜 상처 회복을 돕습니다. 하루 2~3회, 5~10분 정도 미지근한 물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크게 완화될 수 있습니다.
치열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수술 없이도 회복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그러나 방치하거나 참기만 한다면 만성으로 진행되어 치료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으므로, 항문 주변의 불편함이나 출혈, 통증이 있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은 사소한 습관에서 비롯됩니다. 작은 불편함을 무시하지 말고,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이 진정한 예방입니다. 특히 배변 습관은 단순한 생활의 일부가 아니라, 성인 건강의 기초를 지키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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