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는 것이 곧 잘 사는 것” 수면이 성인 건강에 미치는 놀라운 영향
- newsg1g1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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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면 건강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끝없이 많아진다. 운동해야 하고, 식단을 관리해야 하며, 각종 검진도 빠짐없이 받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핵심 요소 하나가 있다. 바로 ‘수면’이다. 그냥 자는 게 아니라, ‘잘’ 자는 것이다. 최근에는 충분하고 질 좋은 수면이 체중 조절뿐 아니라 만성질환 예방, 뇌 건강 유지, 심지어 사회적 활력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 수면센터의 에스라 타살리 교수는 “수면의 질은 건강 관리의 출발점”이라며, 수면을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신체 회복과 대사 조절, 정신 건강의 기본 전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7~8시간의 숙면을 취한 사람들은 수면 시간이 짧거나 수면의 질이 낮은 사람들보다 체중 증가율이 낮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발병 위험도 현저히 낮았다.
실제로 짧은 수면은 식욕을 조절하는 렙틴과 그렐린 호르몬의 균형을 무너뜨려 과식을 유도하며, 밤늦게까지 깨어 있는 생활 패턴은 활동량 감소와 야식 섭취를 부추긴다. 이는 체중 증가로 직결되고, 결과적으로 대사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숙면을 취할 경우 식욕이 자연스럽게 조절되고, 낮 시간에 에너지 소비 효율이 높아져 자연스럽게 체중이 유지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수면은 뇌 건강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는 동안 뇌에서는 ‘글림프 시스템’이라는 청소 시스템이 작동해, 낮 동안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한다. 이는 치매를 포함한 신경퇴행성 질환 예방에도 중요한 작용을 한다. 잠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빠르며, 우울감과 불안 수준도 높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수차례 보고됐다.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거나 인공조명 아래에서 활동하는 습관을 줄이고, 자기 전에는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면 직전까지 업무나 뉴스 등 자극적인 정보를 접하는 습관은 뇌를 각성 상태로 만들어 깊은 수면을 방해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 문제는 단순히 ‘컨디션’의 문제가 아니다.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면역력 약화는 모두 수면 부족에서 시작된다. 특히 중장년층 이후에는 수면 패턴 자체가 바뀌기 쉬우므로 본인의 생체 리듬에 맞는 수면 습관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요한 경우 수면 클리닉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건강에 있어 ‘먹는 것’,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자는 것’이야말로 그 모든 노력의 기반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돈을 들이지 않고도 체중을 조절하고, 면역력을 높이며, 정신적 안정까지 얻을 수 있는 과학적 비결. 그 시작은 바로 오늘 밤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부터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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