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보다 중요한 건 ‘나만의 건강 파트너’를 갖는 일
- newsg1g1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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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지금, 성인 건강을 위한 정보는 넘쳐나지만 정작 실천은 쉽지 않습니다. 하루에 30분씩 운동하라고는 하지만, 누구나 체력이나 시간 여건이 되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개념이 바로 ‘건강 주치의’입니다.

‘건강 주치의’는 단순히 아플 때 병원을 찾는 구조를 넘어서, 평소에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예방까지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익숙한 의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히 건강을 체크받으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특히 만성질환자가 늘고 있는 현재, 이 개념은 노년층뿐 아니라 중년에게도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제주도에서 시범 도입한 ‘제주형 건강주치의제’는 이런 필요를 구체화한 사례입니다. 주민들이 가까운 의료기관을 기반으로, 예방과 치료를 아우르는 포괄적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그 대상은 우선 65세 이상 노인과 12세 이하 아동이지만, 향후 성인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단순한 건강검진을 넘어, 주치의와의 상시적 건강상담, 예방접종, 영양 및 운동 지도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주목할 점은 이 제도가 단기적 병원비 절감만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개인의 자율성과 건강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몸은 꾸준한 관찰과 조언 속에서 더 잘 회복하고 유지됩니다. 낯선 병원 대신 내 몸을 잘 아는 의사에게 상담받는 것이야말로 심리적 안정감과 신체 회복력을 동시에 높이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물론 과제가 없는 건 아닙니다. 의료 수가 체계, 인력 배치, 지역 편차 등 구조적인 문제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미 여러 나라에서는 주치의 제도를 통해 의료 접근성과 건강 형평성을 높인 바 있고, 그 흐름은 국내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성인 건강은 ‘1일 1만보’보다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 몸에 맞는 속도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필요합니다. 믿고 오래 상담할 수 있는 건강 파트너, 주치의가. 이제는 병이 생기고 나서 치료를 고민하는 시대가 아니라, 아프기 전에 내 몸을 이해하고 돌보는 시대입니다.
삶의 질을 결정하는 진짜 건강관리란,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작지만 지속 가능한 변화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나만의 주치의’를 찾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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