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 지키는 법, 시원함보다 중요한 것은 '몸의 밸런스'
- newsg1g1
- 1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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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여름이면 누구나 시원한 물 한 잔과 찬물 샤워가 간절해집니다. 하지만 순간의 시원함에만 집중한 생활 습관은 오히려 성인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특히 중년 이후에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잘못된 여름철 습관이 피로감은 물론 면역력 저하까지 불러올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예가 찬물 샤워입니다. 열기에 지쳐 땀에 흠뻑 젖은 몸을 찬물로 씻으면 일시적인 쾌감은 느낄 수 있지만, 피부의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면서 자율신경계에 부담을 주고, 오히려 체온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은 찬물 자극으로 혈압이 순간적으로 치솟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충분히 물기를 닦은 뒤 체온이 서서히 안정되도록 하는 것이 더 건강한 방법입니다.
에어컨 사용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낮은 온도에 오래 노출되면 냉방병에 걸릴 수 있는데, 대표적인 증상이 두통, 오한, 근육통입니다. 무엇보다 관절통이나 위장 기능 저하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실내외 온도차는 5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낮에는 26~28도 사이로 맞추고, 외출 시엔 얇은 겉옷을 챙기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식습관도 여름철 건강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날씨가 덥다고 찬 음식만 찾다 보면 장 기능이 약해지고, 소화불량이나 복통, 설사 같은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차가운 냉면이나 아이스크림도 좋지만, 꼭 미지근한 국물이나 따뜻한 차를 곁들여 위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게 좋습니다. 또한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물만 마시기보다는 오이, 수박, 바나나처럼 수분과 칼륨이 풍부한 제철 과일이나 채소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무더운 여름,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운동을 소홀히 하기 쉬운데,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꾸준한 움직임이 더 필요합니다. 새벽이나 해가 진 뒤 선선한 시간대에 20~30분 정도 가볍게 걷기만 해도 혈액순환과 신진대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실내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요가도 좋은 대안입니다. 특히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름철 불면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더위에 지쳐 일찍 잠들어도 새벽에 깨어 뒤척이기 일쑤죠. 이런 경우 수면 환경을 조금만 바꿔보세요. 두꺼운 이불 대신 통기성 좋은 여름 이불을 사용하고, 실내 조명을 어둡게 유지하며, 취침 2시간 전부터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자기 전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면 몸의 말초 혈관이 확장되어 심부 체온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잠이 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여름은 성인 건강에 있어 위협이 많은 계절이지만, 동시에 작은 실천만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시기입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체온, 습도, 수분, 식사, 수면 등 일상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더위 속에서도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번 여름, 시원함에만 기대지 말고 내 몸의 밸런스를 먼저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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