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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밖의 응원가, 상권을 살리다

  • newsg1g1
  • 6월 16일
  • 2분 분량

주말이면 야구장을 향해 발길을 옮기는 팬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유니폼을 입은 가족, 친구, 연인들이 야구장 인근 거리를 채우는 모습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이들의 움직임이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사실이 각종 데이터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야구 경기가 지역 경제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은 과거 어느 때보다 뚜렷하다.

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 인근 상점들은 말 그대로 특수를 맞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소비 패턴의 다변화다. 과거에는 경기장 앞 포장마차나 일부 음식점이 주된 수혜처였다면, 요즘은 편의점, 베이커리, 카페, 심지어 디저트 전문점까지 수요가 폭넓게 퍼졌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잠시 들러 간단한 음식을 사는 이들도 있고, 3시간 넘는 경기 후 여운을 나누기 위해 인근 주점이나 카페에 머무는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소비 활동은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 야구 팬들 사이에서 특정 구장 주변의 맛집이나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입소문을 타고, 경기 일정에 맞춰 찾아오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는 해당 상권의 브랜드화로도 이어진다. 예를 들어, 잠실야구장 인근의 카페 골목은 이미 ‘야구장 카페 거리’라는 별칭을 얻으며 SNS 상에서도 자주 언급된다.


특정 팀 간의 대결이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도 흥미롭다. 단순한 경기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 '잠실 더비'나 '엘롯라시코' 같은 라이벌 매치는 팬들의 감정이입이 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소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경기 티켓을 예매한 김에 주변 맛집 예약까지 해두는 풍경은 이제 흔하다. 이는 야구가 스포츠를 넘어 '하루의 축제'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또한, 팬층의 변화도 상권 확대의 원인 중 하나다. 최근 들어 여성 관중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면서, 단순한 ‘치맥’ 중심 소비를 넘어 건강식, 디저트, 키즈 메뉴 등 다양한 수요가 등장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업종에 소비가 분산되며, 전체적인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


야구 시즌은 단순히 팀의 성적에 따라 웃고 우는 시기를 넘어, 지역 경제에도 명확한 온기를 전하는 시기다. 특히 올해처럼 경기 일정이 조밀하고 팬들의 참여도가 높은 해일수록 이 효과는 더욱 커진다. 야구장 안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땀과 열정만큼, 그 밖에서 이어지는 팬들의 소비와 일상이 지역 상권을 지탱하는 또 다른 응원가가 되고 있다.


야구는 이제 더 이상 스포츠만이 아니다. 도심 한복판에 뜨겁게 살아 있는 하나의 ‘경제 이벤트’다. 그리고 이 이벤트를 중심으로 수많은 가게, 점포, 그리고 사람들이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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