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검색

실명까지 부를 수 있는 위협, ‘녹내장’의 조용한 경고

  • newsg1g1
  • 3일 전
  • 2분 분량

중장년층 이상 성인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안질환 중 하나로 ‘녹내장’이 있다. 시야가 좁아지거나 흐릿해지는 증상이 발생하지만, 대부분 질환이 꽤 진행된 이후에야 본인이 자각하게 된다는 점이 녹내장의 가장 무서운 특징이다. 특히 말기에는 중심 시력은 남아있더라도 주변 시야가 모두 사라지면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큰 제약이 생긴다.




녹내장은 눈 속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면서 시야 결손이 진행되는 질환이다. 눈의 압력, 즉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을 압박해 손상시키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안압이 정상인 상태에서도 시신경 손상이 발생하는 ‘정상안압녹내장’의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 국내 녹내장 환자의 다수가 이 정상안압녹내장에 해당하며, 이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더욱 강조된다.


한국에서는 건강검진 항목 중 시야 검사나 안압 측정이 빠져있는 경우가 많아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그러나 시신경 손상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의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녹내장은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초기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용한 시력 도둑’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가장 흔한 자각 증상은 주변 시야의 흐려짐이나 사라짐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를 피로나 노안의 일부로 착각하거나, 한쪽 눈만 문제가 생겼을 때는 반대쪽 눈이 이를 보완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정기적인 시신경 검사와 시야검사는 시력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녹내장 치료의 기본은 안압을 낮추는 것이다. 안약을 통해 안압을 조절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약물 치료만으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 남아 있는 시력을 보존하기 위한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예방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습관들도 있다. 우선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만성 피로나 과도한 음주, 카페인 섭취는 안압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규칙적인 운동, 특히 유산소 운동은 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머리를 아래로 내리는 동작이 많은 운동은 오히려 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스크린을 장시간 보는 현대인의 생활 패턴은 눈의 혈류를 저하시키고 시신경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장시간 집중 시 1시간마다 10분 정도 눈을 쉬게 하고, 눈의 피로를 줄이는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이 있는 안경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가족 중 녹내장 병력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적극적인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 유전적 요인이 녹내장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40대 이후에는 매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녹내장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고, 조기 발견이 치료의 열쇠가 되는 만큼 본인의 시야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시야가 갑자기 좁아졌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어딘가 부딪히는 일이 잦아졌다면 한 번쯤은 안과를 방문해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시력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눈 건강을 미루는 일은 곧 삶의 안전과도 직결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소리 없이 다가오는 녹내장, 방심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부터 예방과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길 권한다.

 
 
 

コメント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