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이어진 마음, 기업의 포용이 만드는 변화
- newsg1g1
- 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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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다양성과 포용성을 진정으로 추구하려면 단순한 인식 개선을 넘어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특히 기업이 앞장서서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어갈 때, 그 울림은 더 깊고 오래간다. 최근 여러 기업들이 청각장애인을 포함한 장애인과의 소통을 위해 수어 교육, 문화제 참여, 예술 공모전 등 다양한 형태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CSR 활동을 넘어, 조직 문화와 인식의 변화를 이끄는 지속가능한 노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 금융사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수어 교육을 통해 청각장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 교육은 강의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축제 현장에서 수어로 안내를 하거나 청각장애인과 직접 소통하는 자원봉사 활동으로 이어진다. 수어를 배운 임직원이 행사 현장에서 수어로 안내를 하며 청각장애인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작지만 큰 변화의 시작이다. 배운 것을 실천하고, 실천을 통해 더 깊은 이해로 나아가는 이 과정은 누구에게나 값진 경험으로 남는다.
뿐만 아니라,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는 미술 공모전이나,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취업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이 연중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기업이 단기적인 이벤트를 넘어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실제적인 고용 연계까지 추진하는 사례는 포용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지 장애인을 위한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 장애라는 경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 말과 마음의 간극을 좁히는 일이다. 나아가 임직원들에게는 사회적 책임의식과 감수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기업에는 지속가능한 ESG 경영의 밑바탕이 된다.
포용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된다. 수어를 배우는 작은 손짓 하나가 청각장애인에겐 세상을 향한 큰 창이 될 수 있다. 누군가의 눈높이에 맞춰 손끝으로 말을 걸고, 진심으로 귀 기울일 때 비로소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실현된다. 기업이 만들어가는 이러한 작은 움직임이 모여,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게 바꾸는 큰 물결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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