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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손보다 눈이 더 문제다?” 일상 속 의외의 감염 경로들

  • newsg1g1
  • 1일 전
  • 2분 분량

성인이라면 누구나 위생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손을 자주 씻고, 외출 후에는 샤워를 하며, 음식은 익혀 먹는다. 그러나 아무리 깔끔하게 관리해도 여전히 세균이 침투하는 빈틈은 존재한다. 우리가 그리 의식하지 못했던 일상 속 세균 감염 경로가 은근히 많기 때문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손보다 얼굴'이다.


손은 씻을 수 있지만, 눈이나 코, 입은 늘 열려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무심코 눈을 비비거나 입 주변을 만지는 습관은 감염의 지름길이다. 전문가들은 “손 자체보다 손이 닿는 ‘이차 접촉 부위’가 감염에 더 취약하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화장실에 가는 행동은 이미 위생 문제로 자주 지적되었지만, 이후의 행동이 더 문제다. 화장실에서 나온 뒤 손을 깨끗이 씻어도, 세균이 득실거리는 스마트폰을 다시 손에 쥐는 순간 그 노력은 수포로 돌아간다. 특히 스마트폰을 볼 때는 무의식적으로 얼굴에 가져다 대기 때문에 눈, 코, 입 점막을 통해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눈을 비비는 습관’은 생각보다 큰 건강 위협이다. 안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손으로 눈을 자주 만지는 사람일수록 결막염, 다래끼, 안구건조증 같은 문제를 자주 겪는다. 특히 콘택트렌즈 착용자라면 세균에 더욱 취약해진다. 손에 남은 세균이 렌즈를 타고 안구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코를 파거나 입가를 만지는 행동’도 위험하다.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점막을 통해 바로 인체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는 입과 코의 점막을 통해 빠르게 전파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손 씻기만큼 중요한 것이 '자신의 얼굴에 불필요하게 손대지 않는 습관'이다. 예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우선, 스마트폰은 화장실뿐 아니라 식탁 위, 침대 위 같은 위생 사각지대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침대 위에서 스마트폰을 얼굴 가까이 사용하는 습관은 위생 측면에서 매우 좋지 않다.


또한 외출 후 손 씻기를 마친 뒤에는 스마트폰, 안경, 이어폰 등 자주 손이 닿는 물건들도 알코올 티슈로 함께 닦아주는 것이 권장된다. 이처럼 손만 씻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접촉하는 물건까지 포함한 위생 루틴’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건강한 생활은 특별한 노력이 아니라, 무심코 지나치는 행동 하나를 바꾸는 데서 시작된다. 눈을 비비기 전, 코를 만지기 전, 입에 손을 대기 전—단 한 번의 망설임이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자신의 손보다 더 자주 만지는 물건, 자신의 얼굴보다 더 가까이 있는 스마트폰. 이제는 손 씻기 이후의 위생까지 함께 고민할 때다. 그리고 그 시작은, "지금 손에 쥔 그것부터 닦아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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