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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외상성 뇌출혈, 조기 대처가 생사를 가른다

  • newsg1g1
  • 17시간 전
  • 2분 분량

성인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우리가 종종 간과하는 부분 중 하나는 '사고에 의한 외상'입니다. 특히 낙상이나 교통사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외상성 뇌출혈은 조기 대처 여부에 따라 회복 속도는 물론 생존률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청소년 전동 킥보드 사고로 인해 외상성 뇌출혈의 위험성이 다시금 조명됐지만, 이 질환은 노년층이나 중년층에서도 결코 드물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외상성 뇌출혈은 말 그대로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뇌 속 출혈'입니다. 낙상, 교통사고, 스포츠 활동 중 머리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뇌를 싸고 있는 혈관이 파열되면서 출혈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고령자일수록 혈관이 약해져 같은 충격에도 출혈 가능성이 높고, 출혈 양이 적더라도 뇌 압력이 상승하면서 빠르게 의식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외상 후 곧바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수 시간 또는 수일 후 늦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방심은 금물입니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으로는 심한 두통, 구토, 의식 혼미, 편측 마비, 말 어눌함 등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한 가지라도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CT 촬영을 통해 출혈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즉시 수술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초기 판단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사고 직후 겉보기에 상처가 없어 보여도, 내부에서는 출혈이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특히 술을 마신 상태에서의 사고나, 감각이 둔화된 고령자의 경우 자신이 이상 증상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사고 이후 멀쩡해 보여도 24~48시간은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예방도 중요합니다. 중장년층의 낙상 사고를 줄이기 위한 생활환경 개선, 즉 욕실 미끄럼 방지, 야간 조명 설치, 고정 손잡이 설치 등은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자전거나 킥보드 등 이동수단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헬멧 착용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실제로 외상성 뇌출혈로 인한 사망률을 크게 낮추는 요인 중 하나가 '충격 흡수를 위한 보호 장비 착용'입니다.


현행 건강보험 체계에서도 외상성 뇌출혈은 급성 질환으로 분류돼 대부분의 치료 비용이 급여 대상이지만, 후유 장애가 남을 경우 장기적인 재활 비용은 본인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치료는 단순히 생명만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과 경제적 부담까지 줄여주는 결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항암치료와 병용되는 새로운 치료제들이 건강보험 급여 포함 여부로 논란이 되는 가운데, 외상성 뇌출혈과 같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사회적 대비와 예방 교육 또한 소홀히 다뤄져선 안 됩니다. 건강은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만 관리한다고 지켜지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 속 위험 요인에 대한 경각심과 적극적인 조기 대처가 곧, 성인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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