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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위협, 일상 속 성인 건강 위기 신호

  • newsg1g1
  • 1일 전
  • 2분 분량

성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은 거창하거나 극적인 것만은 아니다.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 습관, 별생각 없이 지나치는 약물 복용, 스마트폰 사용 방식 하나까지도 건강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다. 최근 건강 데이터를 살펴보면, 단지 질병 치료 목적을 넘어 생활 전반에 걸쳐 성인 건강을 위협하는 새로운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정신과 처방 의약품의 사용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항불안제와 수면진정제, 항경련제 등 의료용 마약류에 대한 의존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40~60대 중장년층의 처방 비중이 60%에 달한다는 점은 단순한 질환 치료를 넘어, 만성화된 불면, 불안, 스트레스가 이 연령대에서 얼마나 고착화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이는 곧 직장 내 과도한 업무, 가정 내 돌봄 책임, 경제적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청소년기 ADHD 진단 환자의 약물 처방이 성인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성인이 되면서 자연히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사회생활이 시작되면서 더 복잡한 환경에 놓이게 되고, 이에 따라 약물 치료가 장기화되는 경향이 있다. ADHD 치료제의 지속적 처방은 증상 완화를 위한 것이지만, 동시에 약물 의존 가능성과 장기 복용에 따른 부작용 문제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


건강을 해치는 건 약물만이 아니다. 아무렇지 않게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 화장실에 들어가는 습관 또한 성인 건강에 위협이 된다. 화장실은 세균의 온상이자 위생적으로 가장 취약한 공간 중 하나다. 레스터대 프림로즈 프리스톤 교수는 휴대전화가 대장균, 녹농균 같은 병원성 세균의 이동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휴대폰 표면에서 발견되는 세균의 종류는 병원 화장실 문 손잡이보다도 다양하고 농도도 높다고 한다. 문제는 이 기기를 손에서 놓지 않은 채 식사를 하거나 얼굴에 대는 일이 일상이라는 점이다.


이처럼 성인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는 눈앞의 질병보다, 스며들 듯 반복되는 일상의 습관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해 무심코 복용하는 약물, 불면을 피하려고 찾는 수면제, 지루함을 달래려는 화장실 속 스마트폰 사용 모두가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되지만, 시간이 흐르며 신체와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패턴으로 굳어진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생활 속 건강 습관을 재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은 침대와 화장실에서 멀리 두고, 약물 복용은 의사의 철저한 처방 하에 최소한으로 유지하며, 스트레스 해소는 운동이나 취미 활동, 대화와 같은 비약물적 방법으로 대체해보는 시도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건강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균형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조각들을 경계하는 태도다.


지금 나의 하루 속 어떤 습관이 건강을 갉아먹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 그 순간부터 건강 관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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