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위협, 욕실 속 세균으로부터 건강 지키기
- newsg1g1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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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은 청결을 위한 공간이지만, 동시에 세균 번식에 최적화된 장소이기도 합니다. 물기와 습기가 항상 공존하고, 인체에서 배출되는 다양한 물질이 남기 때문에 겉보기와 달리 위생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성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부분은 이러한 세균 오염이 단순히 피부 문제를 넘어서 호흡기나 소화기 감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장 흔하게 간과되는 부분은 샤워기 손잡이나 수건걸이처럼 손이 자주 닿지만 소독은 소홀한 부분입니다. 손을 씻은 직후 수건으로 물기를 닦는 행위는 위생적으로 당연해 보이지만, 만약 수건이 오래된 채 세탁되지 않았다면 오히려 세균을 피부에 다시 묻히는 꼴이 됩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중장년층이나 당뇨, 아토피 피부염 등을 앓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반복된 노출이 피부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욕실 환기입니다. 대부분의 욕실에는 환풍기가 설치돼 있지만, 청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장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곰팡이와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샤워 후에 욕실 문을 닫아두는 습관은 습기를 배출하지 못하게 만들어 곰팡이 포자를 증가시키는 주된 원인이 됩니다. 이런 포자는 알레르기나 기관지염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흔히 사용하는 욕실 슬리퍼나 바닥 매트는 맨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히 청결 유지에 신경 써야 합니다. 젖은 슬리퍼나 매트는 발톱 무좀이나 족부 백선과 같은 곰팡이 질환을 퍼뜨릴 수 있고, 오랜 시간 세척 없이 사용되면 박테리아 번식의 근원이 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주 1회는 햇볕에 말리거나 표백 가능한 소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칫솔 보관 방식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칫솔모는 항상 축축한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변기 근처에 놓여 있을 경우, 미세한 물방울로 인해 공기 중 세균이 칫솔에 앉을 수 있습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욕실에서 칫솔을 개방된 공간에 보관하면 대장균이나 포도상구균 등의 박테리아가 검출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가족 구성원이 많은 가정일수록 공용 공간 내 세균 확산 가능성은 배가되기 때문에 칫솔은 뚜껑이 있는 용기에 보관하거나 칫솔살균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욕실 내 위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습관이 중요합니다. 첫째, 주기적인 소독입니다. 손이 자주 닿는 부위나 바닥, 물때가 잘 끼는 공간은 적어도 주 2회 이상 세정제를 사용해 닦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개인 물품의 분리 보관입니다. 가족끼리 수건이나 면도기를 함께 쓰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는 세균 교차 감염의 주요 원인이므로 각자의 물건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셋째, 세면대나 욕조에 물을 고여놓는 습관을 지양해야 합니다. 고인 물은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에 사용 후에는 항상 물기를 제거하고 건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욕실은 매일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그 위생 상태는 곧 우리의 건강과 직결됩니다. 특히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민감한 성인들은 사소한 위생 습관만으로도 질병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이라 해서 무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이지 않기에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욕실 속 보이지 않는 적들과의 싸움, 결국은 생활습관에서 승패가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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