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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위험, 녹내장 조용히 시력을 앗아가는 도둑”

  • newsg1g1
  • 3일 전
  • 2분 분량

‘조용한 시력 도둑’이라 불리는 녹내장은 중장년층 이상 성인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만성 안질환 중 하나입니다. 국내외 통계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약 8000만 명 이상이 녹내장을 앓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자신이 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 만큼 자각 증상이 미미한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병원을 찾는 시점엔 이미 시신경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과 정기적인 검진의 중요성이 매우 큽니다.




녹내장은 눈 속 압력, 즉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어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반드시 안압이 높아야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안압이 정상인 상태에서도 시신경 손상이 일어나는 ‘정상안압녹내장’도 적지 않게 나타납니다. 한국인에게는 이 정상안압녹내장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녹내장은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시야의 가장자리부터 서서히 좁아지는 '터널 시야'가 있지만, 대개는 양쪽 눈이 동시에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는 일상생활에서 이상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뒤늦게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단은 안압 측정, 시야 검사, 시신경 촬영, 시신경섬유층 두께 검사(OCT) 등 여러 정밀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고혈압 등 전신 질환이 있는 사람, 혹은 고도근시인 경우 녹내장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권장됩니다.


녹내장은 치료보다 관리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안압을 낮추는 안약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이며, 약물에 반응이 없거나 진행이 빠른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치료를 받더라도 시신경이 복원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같은 생활습관 변화로 인해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안압이 일시적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눈을 혹사하는 생활이 반복되면 안구건조증과 함께 눈의 구조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어 시신경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눈 검진과 함께 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조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녹내장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완치는 어려운 질환입니다. 더욱이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황반변성과 마찬가지로 조기 발견이 치료의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중장년층 이상이라면 연 1회 이상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수이며, 시야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는 것이 현명합니다.


노안이나 단순한 시력 저하로 생각하고 넘기기 쉬운 눈의 불편함이 사실은 녹내장의 전조일 수도 있습니다. 한 번 잃은 시야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평소에 ‘불편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방심하지 마시고, 눈 건강을 위한 경각심을 갖는 것이 성인 건강 관리의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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