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게임 시장, 이용자 취향 잡는 ‘스테디셀러’ 전략 주목
- newsg1g1
-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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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오프라인 유통과 마찬가지로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과거처럼 대형 신작 하나로 단기간에 승부를 보는 방식보다는,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스테디셀러’ 게임을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은 이용자 취향을 세밀하게 분석해 업데이트를 거듭하면서 콘텐츠 수명을 최대한 연장하고, 충성도 높은 유저층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신규 게임보다 장기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매출 비중이 크게 상승했다. 모바일 MMORPG와 같은 장르에서는 3년 이상 서비스 중인 작품들이 시장 매출 상위권을 지속적으로 차지하고 있으며, 대형 업데이트나 시즌제 콘텐츠를 통해 변화를 주면서도 기본적인 게임성은 유지해 이용자 이탈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는 유저들이 게임 내에서 쌓아온 캐릭터 성장과 자산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해주는 게임에 더 오래 머무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스테디셀러 전략은 단순히 게임을 오랫동안 운영한다는 개념을 넘어, 상품성 있는 콘텐츠를 선별적으로 강화하고, 이용자와의 소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개선하는 민첩함을 요구한다. 실제로 주요 게임사들은 연간 단위로 이용자 간담회나 설문조사 등을 실시해 업데이트 방향성을 잡고, 시즌패스나 배틀패스 같은 라이브 서비스 요소를 통해 반복적인 플레이의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하나의 게임을 5년 이상 운영하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이제는 핵심 게임을 오랫동안 관리하며 스테디셀러로 키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사업 전략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대규모 마케팅으로 단기에 폭발적인 흥행을 노리기보다는, 명확한 타깃층을 설정하고 해당 유저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콘텐츠로 세심하게 유지보수를 하는 방식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도 새로운 게임을 계속해서 찾기보다는, 자신이 투자한 시간과 비용이 쌓여 있는 게임을 꾸준히 즐기는 것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가 어려워지면서 온라인으로 개발자와 이용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활성화된 것도 스테디셀러 중심 시장으로 변화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결국 게임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는 단순히 오래된 게임을 의미하지 않는다. 시대 흐름에 맞춰 트렌드를 반영하고, 기존 이용자가 자부심을 느끼며 친구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을 정도의 만족감을 주는 게임이야말로 진정한 스테디셀러로 성장할 수 있다. 앞으로도 게임 업계는 양질의 콘텐츠와 세심한 고객 관리로 이용자 충성도를 높이며 시장의 판도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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