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금융 습관,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야 한다"
- newsg1g1
-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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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자산 형성의 출발선이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 과거에는 사회에 진출한 이후 비로소 금융에 관심을 갖고 자산을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청소년기부터 금융교육과 투자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청소년 및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 도입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금융에 대한 조기 노출은 단순히 투자 수익을 얻기 위한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는 건전한 금융 습관을 형성하고, 위험 관리와 장기 투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금융시장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교육적 효과를 가져온다. 특히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고, 부동산을 통한 자산 증식이 점점 어려워지는 환경에서 금융투자는 실질적인 자산 형성 수단으로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자산 형성의 기회를 부모 세대와 동일하게 제공받지 못하는 현 세대에게는 공평한 출발선이 필요하다. 특히 소득 수준이 낮거나 금융 접근성이 제한된 청소년일수록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제도적 장치가 절실하다. 이를 위해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부가 일정 부분 납입을 지원하는 금융상품이 도입된다면,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실질적 자산 형성과 금융 이해도 향상이라는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미국의 경우 'Custodial Account', 영국의 'Junior ISA'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제도는 부모나 후견인의 관리 하에 미성년 자녀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여 장기간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일정 규모의 종잣돈을 갖게 되고, 투자 수익과 복리 효과에 대한 자연스러운 체험을 할 수 있다.
물론 조기 금융투자가 무조건 긍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투자에는 언제나 손실 가능성이 따르며, 이를 적절히 관리하고 감내하는 능력 역시 중요하다. 따라서 단순히 계좌 개설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교육과 투자원칙에 대한 지속적인 학습이 병행되어야 한다. 부모 세대 역시 금융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자녀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금융교육 프로그램 운영도 중요한 과제다.
청소년기부터 금융시장과 친숙해진다면, 이들은 성인이 되어도 무리한 대출이나 과도한 단기 수익 추구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금융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금융을 ‘위험’이 아닌 ‘도구’로 이해하는 시각을 갖추게 된다. 이는 개인 차원의 자산 형성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의 건전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제 금융은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오히려 무지와 방심이 가장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청소년들을 위한 장기투자 계좌 도입 논의는 단순한 금융상품 개발을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안정적인 제도 설계와 충분한 교육적 뒷받침이 이루어진다면, ‘주니어 ISA’는 단순한 금융상품을 넘어 세대 간 금융 격차를 해소하는 중요한 정책 도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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