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힘이 몸을 살린다 – 질병과 싸우는 정신의학적 전략
- newsg1g1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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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병에 맞서는 데 있어 의학적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환자의 '마음가짐'이다. 어떤 질병이든 치료의 길은 고통스럽고 불확실하다. 그러나 그 길 위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엔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러나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질병을 진단받는 순간 많은 이들이 충격과 공포, 불안을 느낀다. 특히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은 단어 자체가 공포의 상징처럼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모든 암 환자가 똑같은 예후를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비슷한 병기를 가진 환자들 사이에서도 회복 속도나 재발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곤 한다. 이는 단순히 치료 방법의 차이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다양한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점은 환자의 심리 상태가 회복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막연한 격려가 아니라, 실제로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사고방식이 면역 기능과 생리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절망감에 빠져 식사를 거르거나 움직이지 않게 되면 체력은 빠르게 떨어지고 치료 부작용도 심화된다.
하지만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강요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억지로 밝은 표정을 짓는다고 마음이 따라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신의 불안, 분노, 공포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표현하는 것이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주변의 가족이나 친구와 감정을 나누거나, 심리 상담을 받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억눌린 감정은 몸의 병만큼이나 회복을 어렵게 만든다.
실제로 자주 웃는 사람은 통증 민감도가 낮고,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환자는 치료 일정에 더 성실히 참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물론 긍정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키울 수 있는 성향이다. 명상, 산책, 짧은 글쓰기, 취미 활동은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좋은 도구가 된다. 하루 10분이라도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몸도 덩달아 안정된 리듬을 되찾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믿는 태도다. 병이라는 장애물이 삶의 일부가 되었을지언정 그것이 삶의 전부가 되어선 안 된다.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오늘 하루에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
치료는 단순히 약을 먹고 병원에 가는 일로 끝나지 않는다. 치유는 몸과 마음이 함께 나아가는 과정이다. 질병이 남긴 상처를 끌어안고도 여전히 삶을 사랑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치유는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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