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의 전장이 열린다, 변화무쌍한 전투의 즐거움”
- newsg1g1
- 6월 27일
- 2분 분량
게임 속 전투가 단순한 스킬 연타나 스탯 경쟁을 넘어, ‘선택의 다양성’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거나 업데이트된 RPG 게임들을 살펴보면, 하나의 클래스가 여러 전투 스타일을 품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사용자는 더 이상 직업 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전략을 바꾸며 자신만의 전투 방식을 개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다중 전투 형태를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클래스의 등장이다. 한 캐릭터가 전사, 암살자, 마법사 역할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고, 직접 공격하거나 소환수에게 지시를 내려 플레이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 소환수는 단순한 보조 수단을 넘어서, 실제로 전장의 판도를 뒤집는 전술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플레이어의 스타일에 따라 단독 전투부터 파티 지원, PvP 등에서 각기 다른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유연성은 단순히 조작법만의 문제가 아니다. 성장 루트, 장비 세팅, 빌드 조합 등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전반에 걸쳐 ‘선택의 자유’를 부여하면서 플레이 타임을 늘리는 동시에 몰입도도 끌어올린다. 마치 나만의 게임 방식으로 한 편의 액션 시나리오를 짜는 느낌이라고 할까. 예를 들어 한 유저는 빠르게 적을 제압하는 속도 중심의 연쇄 공격 빌드를 선택할 수 있고, 다른 유저는 적의 공격을 버텨내며 강력한 카운터를 날리는 반격 중심의 탱커형 전투를 구사할 수 있다. 여기에 마법을 기반으로 한 범위기, 혹은 상태 이상 중심의 컨트롤 빌드까지 더하면, 실질적으로 하나의 캐릭터가 여섯 개 이상의 클래스처럼 활용되는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넷마블의 대표 모바일 게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에서도 잘 드러난다.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등장한 캐릭터들은 단순히 외형만 빌린 게 아니라, 원작에서의 전투 개성을 충실히 반영했다. 성진우는 어둠 속에서 그림자를 이용해 적을 쓰러뜨리는 독립적인 딜러 스타일을, 차해인은 무희라는 콘셉트를 살려 리듬감 있는 연속기와 회피를 중시하는 유연한 전투를, 포식자 베르는 소환수 기반의 대규모 군단전을 구현한다. 이처럼 각 캐릭터의 전투 방향이 명확히 구분되면서, 덱 구성과 전략 설계에 훨씬 깊은 고민이 들어가게 된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새로운 콘텐츠를 소모하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유저 간 상호작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파티 전투에서 서로의 역할이 명확히 분리되고, 각자의 빌드가 조화를 이루며 승리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같이 하는 재미’가 한층 커지는 것이다. 특히 PvP 환경에서는 상성과 심리전이 강화되며 전략적 두뇌 싸움의 비중이 높아진다.
정리하자면, 최근 RPG 게임이 추구하는 방향은 ‘정답이 없는 전투’다. 같은 캐릭터를 선택하더라도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될 수 있고, 매 순간 다른 선택이 다른 결과를 만든다. 이는 신규 유저에게는 접근성을 높이고, 기존 유저에게는 반복적인 일상에서 탈출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결국 중요한 건, 이제 유저가 ‘정해진 플레이’를 따르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만의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거듭났다는 사실이다. 당신이 어떤 전장을 원하든, 어떤 전투를 즐기든, 선택은 온전히 당신의 몫이다. 그리고 그 선택이 또 다른 재미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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