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건강, 앉아만 있어도 위험하다 움직임과 예방법의 중요성
- newsg1g1
-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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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라면 누구에게나 다리 건강은 생각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하루 종일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이라면 다리의 순환 문제는 결코 남 얘기가 아니다. 단순히 피곤함이나 붓기로 치부했던 증상이 자칫 심부정맥혈전증이나 만성정맥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액이 원활히 흐르지 못해 다리 정맥 안에서 피가 굳어버리는 심부정맥혈전증은 자칫 생명을 위협하는 폐색전증으로도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예방이 중요하다.

예방법 중 하나로 알려진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단순한 보호구가 아니다. 피가 정체되는 것을 방지하고 정맥 압력을 균일하게 분산시켜줌으로써 혈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질병이나 수술로 인해 움직임이 제한된 환자나, 임신 중인 여성, 장시간 비행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필수 아이템이다. 단, 무조건 아무 스타킹이나 신어서는 안 된다. 압력 범위가 적절해야 하며, 발등까지 감싸는 제품을 선택해야 정맥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 발목을 강하게 누르는 밴드 형태는 오히려 정체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스타킹도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신기 시작한다면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다리가 자주 붓고 피로감이 심하다면, 출근 시 착용 후 퇴근 후 벗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어야 하는 날, 야근이 예정된 날은 반드시 아침부터 착용해 미리 다리 혈류를 관리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출장이나 여행 시에도 비행기나 기차를 타기 전 미리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리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또 하나 간과해서는 안 되는 요소는 바로 ‘움직임’이다. 단순히 압박스타킹만 신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정기적인 스트레칭, 계단 오르기, 짧은 거리라도 걸어 다니기 등 일상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움직임을 생활화해야 한다. 실제로 운동의 효과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되기도 했다. 캐나다 퀸스대학 연구팀이 대장암 3기 환자 889명을 14년간 추적한 결과, 꾸준한 운동을 한 환자들의 생존율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높았다는 연구도 있다. 운동은 암 환자에게도 약물보다 더 나은 효과를 보일 정도로 전신 건강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이처럼 다리 건강은 단순히 미용이나 피로의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 나아가 생명과도 관련이 깊다. 보이지 않는 혈관 속에서 조용히 시작되는 문제는 어느 순간 통증, 궤양, 혈전 등의 형태로 나타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불편함이 시작되기 전에’ 움직이고,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며,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춘 맞춤형 예방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자신의 몸 상태를 스스로 인식하고 꾸준히 관리하려는 의지다. 조금 귀찮더라도, 조금 번거롭더라도, 사소한 생활습관 하나가 내 다리 건강을 지키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움직이고, 정맥순환을 위한 습관을 들이면서 다리 건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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