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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담은 금융, 마음을 잇는 약속

  • newsg1g1
  • 6월 15일
  • 2분 분량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광복은 단순한 해방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억압과 고통 속에서 지켜낸 자유, 그리고 그 자유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흘린 땀과 피는 지금도 우리의 일상에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그런 의미에서, 금융이라는 일상적 도구가 국가와 국민을 잇는 상징으로 다시 태어나는 일은 특별하다.

한 금융기관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며 내놓은 '대한민국만세 80주년 적금'은 단순한 적금 상품을 넘어선다. 이는 '기억의 금융'이며, '감사의 금융'이다. 국가유공자,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 등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특별 금리를 제공하고, 신생아부터 첫 거래 고객까지 다양한 계층에게 우대 혜택을 제공하며 포용의 가치를 실현한다. 더불어 만기 시 적금의 일부가 독립유공자에게 기부된다는 구조는, 금융이 사회와 어떻게 선순환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이처럼 금융이 역사와 사람을 잇는 매개가 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가 된다. 금리나 혜택을 넘어, 우리가 금융을 통해 무언가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실천'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상생이다.


최근 몇 년간 ESG 경영이 강조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 그 실천은 추상적이거나 형식적인 데 그친다. 반면, 이번처럼 특정한 역사적 사건과 가치를 구체적으로 연결하고, 고객 참여형 구조로 설계된 금융상품은 진정성을 갖춘 ESG의 좋은 예다. 나아가 고객 역시 참여자이자 기여자로서 자신의 소비와 선택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또한 이 적금은 단지 '광복'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희생과 헌신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국가를 위해 일한 모든 이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그들의 노력 위에 우리가 지금의 일상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킨다. 이는 단순한 금융 상품 이상의 메시지이며, 시대적 의미를 담은 ‘금융의 언어’다.


미래는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에 따라 만들어진다. 역사를 되새기고, 그 위에 더 나은 가치를 쌓아가는 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몫이다. 금융은 그 과정에서 도구가 아니라 다리가 될 수 있다. 사람과 사람을, 세대와 세대를, 그리고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 그리고 그 위에, 감사와 희망이라는 이름의 약속을 새겨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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