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바꾸는 일터의 풍경, ‘가상 안전’이라는 새로운 무기
- newsg1g1
- 4시간 전
- 2분 분량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은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 있다. 수많은 안전 장비와 규제가 존재하지만, 현장의 모든 리스크를 제거하는 데는 한계가 존재한다. 최근 이러한 문제 해결의 열쇠로 ‘게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게임의 기술력과 몰입도를 산업안전 영역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 시뮬레이션 기반의 안전 교육’은 이미 철강, 건설, 물류 등 중공업 중심의 현장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실제 장비나 현장을 활용한 교육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실수의 위험도 높다. 반면 게임 엔진으로 구현한 가상환경은 리스크 없이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작업자는 사고 발생 시 대처 방식을 익히고, 위험 요소를 직관적으로 체감하며 대응 능력을 기를 수 있다. 현실보다 현실 같은 훈련, 바로 게임이 가능한 일이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시뮬레이션을 넘어 게임적인 요소가 본격적으로 접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션 수행 방식으로 설계된 안전 훈련, 위험요소를 찾아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의 인터랙티브 콘텐츠, 다인 협동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팀 단위 훈련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단순히 재미를 주는 데 그치지 않고, 훈련에 대한 몰입도와 기억 지속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더 나아가, 기업들은 아예 ‘게임 전문가’를 산업안전 교육 기획단계에 참여시키고 있다.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기법을 통해 교육의 몰입도를 높이고, 교육 수료율과 실제 현장 적용율까지 분석할 수 있는 정량적 성과 측정 시스템도 함께 개발 중이다. 안전은 더 이상 ‘지루한 의무’가 아닌, 재미와 성취감을 동반한 참여형 교육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비단 교육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부 기업은 VR 기반의 안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비 설계 단계에서부터 위험 요소를 사전 확인하고, UI/UX 관점에서 설비 조작 방식까지 개선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간 경우에는 AI 기반의 게임 시나리오 자동 생성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위험 상황을 무작위로 생성, 실제 대응 능력을 테스트하는 시스템까지 도입하고 있다.
게임은 더 이상 단순한 오락 수단이 아니다. 산업현장에서 생명을 지키는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일’과 ‘놀이’의 경계를 허물며, 게임은 우리에게 안전이라는 가장 현실적인 가치를 전하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コメン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