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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감성의 확장, 현실과 향기를 잇는 인터랙티브 경험의 진화

  • newsg1g1
  • 5일 전
  • 2분 분량

게임이 단순히 즐기는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이제는 감각의 영역까지 침투하고 있다. 특히 ‘향기’, ‘공간’, ‘스토리’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게임과 결합하며, 플레이어에게 기억에 남는 감정적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 중이다. 최근 글로벌 게임 트렌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멀티센서리 경험’은 이러한 흐름을 대변한다. 시각과 청각을 넘어, 촉각과 후각까지 아우르는 감각적 몰입은 현실과 게임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몇몇 게임 개발사들은 특정 IP를 기반으로 한 향기 제품이나 공간 콘텐츠를 선보이며, 게임 속 세계관을 실생활로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기 캐릭터의 서사나 주요 장면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를 출시하거나, 해당 게임의 미장센을 반영한 팝업스토어를 열어 팬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굿즈나 컬렉션을 넘어, 플레이어가 현실 속에서 게임 세계를 ‘살아볼 수 있도록’ 하는 시도인 셈이다.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최근 모 게임사는 일본 주요 도심 서점과 협업해 ‘디지털 향수 체험존’을 선보였다. 플레이어는 게임 속 특정 장소에 들어갈 때마다 경험했던 장면에 맞는 향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해당 향수는 실제로 구매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판매를 넘어서, ‘기억’과 ‘이야기’를 판매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플레이어는 향수를 통해 자신이 게임 속에서 경험한 감정과 순간을 현실 속에서 다시 떠올릴 수 있으며, 이는 곧 브랜드 충성도와도 연결된다.


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사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 같은 경험적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K-콘텐츠 열풍 속에서 한국 게임 IP는 전통, 감성, 세계관의 독창성을 무기로 아시아는 물론 북미 시장까지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단순히 게임 자체로 승부하기보다는, 그 게임이 품은 이야기와 감성을 다양한 콘텐츠로 재해석해 수출하는 전략이 주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게임을 둘러싼 생태계 자체를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출시와 업데이트 중심의 개발과 소비가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경험 디자인’이 핵심이다. 팬과의 접점을 유지하고, 세계관을 꾸준히 확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게임 IP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IP 확장 전략으로 레지던스나 글로벌 팝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결국 게임도 하나의 문화 자산으로, ‘살아 있는 이야기’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게임은 더 이상 모니터 안에 머물러 있지 않다. 디지털 공간 속 이야기들이 향수로, 건축으로, 오프라인 전시로 이어지며 우리의 일상 속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감성과 감각, 그리고 기억을 연결하려는 섬세한 기획이 존재한다. 앞으로도 게임이 어떤 방식으로 현실과 연결되어 나갈지, 어떤 감각을 또다시 자극할지는 우리 모두의 또 다른 탐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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