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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산업의 팝업 실험과 글로벌 전략 변화

  • newsg1g1
  • 6월 27일
  • 2분 분량

최근 게임 업계의 움직임을 보면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콘텐츠 출시나 업데이트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 경험과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한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는 흐름이 뚜렷하다. 특히 압구정, 성수, 해방촌 등 트렌디한 지역을 중심으로 한 팝업스토어 전개는 게임이 일상 속 문화로 스며드는 현상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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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중심가에 문을 연 ‘이머시브 게임 하우스’는 그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상품 판매 공간이 아니라, 게임 속 세계관을 그대로 구현한 전시와 체험존, 크리에이터와의 소통 세션 등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게임 팬들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브랜드에 대한 애착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단순히 IP 굿즈를 파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의 감정적 가치까지 확장시키는 전략이다.


글로벌 퍼블리셔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일본,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화’ 이상의 접근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텍스트나 음성만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문화적 코드에 맞는 콘텐츠 구성을 통해 게임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예를 들어 북미 지역에서는 스트리머 중심의 마케팅이 주를 이루며, 유럽은 스토리 중심의 서사와 비주얼을 강조한 캠페인을 기획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전략의 중심에는 ‘글로벌 가격 경쟁력’이라는 변수도 자리 잡고 있다. 게임 산업도 예외 없이 인건비, 개발 리소스, 마케팅 비용 등에 있어 환율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다소 안정화되며, 국내 게임사들은 글로벌 운영 비용 측면에서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특히 유럽이나 동남아 외주 제작 비중이 높은 게임사일수록 이번 환율 안정세는 반가운 소식이다. 과거 1,480원 선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현재 1,360원대로 진정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이런 변화 속에서 눈에 띄는 건 ‘중간 마진’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다. 기존에는 유통 플랫폼, 미디어랩,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을 거치며 발생하는 비용이 상당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체 플랫폼을 통한 직거래 비중을 늘리거나, B2C와 B2B를 병행하는 구조로 전환하면서 수익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특히 굿즈 판매, 스트리밍 서비스, 오프라인 전시 등 콘텐츠 외 수익 모델이 점차 주목받고 있다.


내년 봄 시즌을 앞두고 게임사들의 ‘결정’은 한층 더 중요해졌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반응은 예측이 쉽지 않고, AI나 블록체인 등 기술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게임이 이제 단순한 디지털 콘텐츠를 넘어서 하나의 문화, 경제, 심지어는 외교적 수단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게임은 지금, 다시 한번 변곡점을 맞고 있다. 브랜드는 더 이상 플랫폼 안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거리로 나가고, 감각을 자극하며, 사람들 사이에 ‘경험’이라는 이름으로 녹아들고 있다. 그리고 그 움직임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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