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오래 일하려면’ 성인 건강의 기본, 장 건강부터 챙기자
- newsg1g1
-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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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이전 세대보다 훨씬 오랜 기간 일을 지속하게 됩니다. 실제로 60대 성인들조차도 평균적으로 70세를 넘겨서까지 일할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소득 보전의 필요 때문만이 아니라, 삶의 질을 유지하며 자아 실현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노동을 받아들이는 인식 변화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일할 의지가 있어도 몸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활동은 어려워집니다. 특히 신체 건강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장 건강’이 성인 건강의 핵심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몸의 장은 단순히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기관이 아닙니다. 전체 면역세포의 약 70%가 장에 존재할 만큼, 장은 면역과 직결된 핵심 기관입니다. 장 기능이 떨어지면 단순한 소화 불량뿐 아니라 면역력 저하, 염증 반응 증가, 심지어 정신 건강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건강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은 아직 부족한 편입니다.
현대인의 식생활은 장에 부담을 주기 쉽습니다.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 급하게 먹는 습관, 섬유질 부족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또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도 장 운동과 미생물 균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여기에 불규칙한 식사 시간까지 더해지면 장내 환경은 빠르게 악화됩니다.
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식이섬유 섭취입니다.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귀리, 보리, 해조류, 사과, 바나나 등은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으로, 하루 20~30g 섭취가 권장됩니다. 여기에 물도 충분히 마셔야 식이섬유가 장에서 원활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식사 속도입니다. 음식을 빨리 먹으면 소화효소 분비가 충분하지 않아 음식물 분해가 덜 되고, 이로 인해 장에서 부패와 발효가 일어나며 가스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한 입당 30회 이상 씹는 것을 목표로 하면 포만감도 높아지고 장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식사 시간을 15분 이상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 건강을 위한 또 다른 습관은 ‘리듬 있는 배변’입니다. 아침 시간에 규칙적인 배변을 유도하는 것이 좋으며, 이를 위해서는 공복에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고, 일정 시간 화장실에서 여유를 가지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무리하게 참는 습관은 장운동을 저하시켜 만성 변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장 건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꾸준한 관리가 필수이며, 단기간의 극단적인 식단 조정은 오히려 장에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이나 단식요법 역시 무리하게 시도하면 장내 균형을 깨뜨릴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절이 필요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일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장 건강을 우선 챙겨야 합니다. 장이 편해야 마음도 편하고, 전신의 기능이 원활히 유지됩니다. 특히 50대 이후부터는 건강의 기초를 되짚는 시기인 만큼,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장 건강 습관을 하나씩 생활에 녹여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이 곧 삶이 되는 시대, 건강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경쟁력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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