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의 진화, 유저 중심 테스트로 방향 잡는 ‘아이온 2’
- newsg1g1
-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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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장에서 MMORPG는 여전히 살아있는 장르다. 특히 수년간 사랑받은 대표 IP의 후속작이 등장하면, 이용자들의 기대치는 자연스레 높아진다. 엔씨소프트가 준비 중인 ‘아이온 2’ 역시 그러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순한 후속작을 넘어, ‘유저와 함께 만드는 게임’을 목표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오는 28일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는 그 상징적인 시작점이다. 이 테스트는 일반 유저가 개발 중인 아이온 2를 처음으로 직접 플레이해보는 자리다. 단순한 사전 체험이 아니라, 유저 피드백을 수집하고 실제 개발 방향에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담겨 있다. 특히 판교 R\&D 센터에서 하루 종일 진행되는 일정은 마치 컨퍼런스 행사처럼 구성되어, 테스트 그 자체가 하나의 체험형 콘텐츠로 기획된 셈이다.
아이온 2는 기존 아이온보다 무려 36배 이상 넓어진 오픈월드를 중심으로, 탐험과 커스터마이징의 자유도를 강화했다. 8종의 클래스는 원작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최신 트렌드에 맞게 조정되었고, 다양한 던전 콘텐츠는 소규모 협동을 중심으로 전투의 깊이를 더했다. 특히 1\~4인 던전과 PvE 중심 설계는 MMORPG 초심자를 포함해 다양한 유형의 유저를 포용할 수 있는 구조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그래픽 퀄리티는 물론이고, 몰입감을 극대화한 연출이 기대된다. 콘솔 못지않은 연출과 조작감을 구현하면서도,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해 접근성도 놓치지 않았다. 즉, 무거운 하드코어 유저와 캐주얼 유저 양쪽을 모두 아우르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이번 FGT 이후 개발자들과의 대화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은 단순히 보여주고 끝나는 행사가 아님을 방증한다. 참가자들의 의견은 단순히 설문조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개발진의 해석과 논의를 거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엔씨소프트 측은 “이번 FGT는 단순한 데모 공개가 아닌, 개발 과정의 일부로 본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유저와의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같은 날 공개된 위메이드의 ESG 보고서도 게임사들이 단순히 콘텐츠만 만들지 않고, 지속가능한 책임 있는 경영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게임을 하나의 ‘서비스’이자 ‘문화’로 바라보는 시선이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결국 아이온 2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후속작 출시에 그치지 않는다. 고전 MMORPG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기술 진보와 유저 중심 설계를 통해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려는 시도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피드백을 반영하는 과정’을 게임의 일부로 포함시키는 새로운 철학이 있다. 4분기 정식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이번 FGT가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업계와 유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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