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예방, 치료를 넘어 ‘예방적 건강관리’로 확장되는 성인 건강의 패러다임
- newsg1g1
- 3일 전
- 2분 분량
HIV는 한때 ‘치명적인 병’이라는 오명을 썼지만, 현재는 치료와 예방이 모두 가능한 만성질환으로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감염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시대는 아닙니다. 정기적인 검사와 예방요법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주체가 되는 것이 성인 건강관리의 새로운 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주목받는 약물인 ‘레나카파비르’는 기존 HIV 예방 전략에 큰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존 약물이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제 형태였다면, 레나카파비르는 6개월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제입니다. 복약 순응도는 높이고, 감염 위험은 획기적으로 낮췄습니다. 특히 임상 결과에 따르면 젠더 정체성과 관계없이 탁월한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단순한 의학적 진보를 넘어 포괄적이고 공정한 건강권 확대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 상황을 들여다보면 HIV 신규 감염자의 대다수가 20~40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의 감염은 당사자 개인의 삶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생산성과 공중보건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 중심의 접근은 단지 개인을 위한 선택이 아닌, 사회 전체의 건강을 위한 투자입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질병관리청이 시행 중인 ‘노출 전 예방요법(PrEP) 지원 사업’은 특히 감염에 취약한 이들을 위한 든든한 안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일정 조건에 해당하면 검사비 및 약제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iSHAP 같은 전문 기관을 통해 손쉽게 정보와 의료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지 지원 제도를 넘어, 누구나 차별 없이 건강한 삶을 추구할 수 있다는 공공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성인 건강관리는 이제 단순히 증상이 생겼을 때 병원을 찾는 수동적인 방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HIV 예방 사례는 그 대표적인 전환점입니다. 고위험군에 국한된 문제로 치부하기보다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선택지로 인식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 사전 예방요법,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을 통한 상담과 치료 연계는 이제 필수적인 성인 건강 루틴이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알고, 선택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HIV 예방 약제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면 선택할 수 없고, 두려움이나 낙인으로 인해 검사를 미루다 보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정보에 대한 접근성과 올바른 인식이 선행돼야만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과거엔 불치병, 지금은 관리 가능한 질환. HIV를 둘러싼 인식과 현실은 바뀌고 있고, 이는 성인 건강 전반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제는 예방이 치료보다 앞서야 할 때이며, 누구든 그 예방의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몸과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PrEP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Commentaires